중국 반도체시장의 급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CCID 컨설팅의 집계를 빌어 지난해 중국 반도체시장이 최근 5년간의 최저 성장률인 24.3%를 기록, 총 1251억위엔(16조3000여억원)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의 성장률인 43.3%의 절반 수준인데다가 당초 CCID의 예상치인 30%대에 못미친다.
산업계의 분석과 전망은 더 어둡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 위종위(Yu Zhongyu) 이사는 “중국 반도체산업이 ‘초고속 성장(Rocketeting Growth)’에서 ‘느린 성장(Steadt Growth)’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원인은 D램 가격 급락. 실제 지난해 D램 시장은 주요 메이커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가격은 39%까지 떨어졌고 매출도 감소했다. 다만 통신반도체와 멀티미디어칩 등 비메모리의 매출이 두 배정도 성장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비메모리쪽 평균 성장세는 10%대에 못미친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여파로 중국 반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미 수출액도 5% 하락했다. MP3칩 등 주력 생산품의 급속한 가격 인하 추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치는 그나마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MIC, GSMC, TSMC 등 중국내 생산량을 증대하고 있는 화교계 파운드리 업체들 덕분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