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픈ID’ 보급에 나선다.
산케이신문은 노무라 종합연구소 등 3사가 오픈ID 기술을 보급시키기 위한 단체인 ‘오픈 ID 파운데이션 재팬(가칭)’을 내달 설립키로 했다고 1일 전했다. 설립 주관 단체는 노무라 종합연구소 외 전자인증 업체인 일본 베리사인과 미국 식스아파트 등이다.
오픈ID란 인증이 필요한 각종 사이트를 동일 ID와 비밀번호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오픈ID 기술은 미국의 식스아파트가 지난 2005년 개발한 것으로 이후 비영리 법인인 ‘오픈ID파운데이션’이 미국서 설립돼 인증 사양을 공개했다. 구글과 MS, 야후, IBM, 베리사인 등이 가입돼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1만개 이상의 사이트가 오픈ID를 적용중이며, 2억5000만개 가량의 오픈ID가 쓰이고 있다. 유럽에도 ‘오픈ID 파운데이션 유럽’이 설립·운영중이다.
현재 야후재팬, 라이브도어, 니프티, 미크시 등 8개사가 오픈ID 보급을 위해 오픈ID 파운데이션 재팬에 참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미크시는 오픈ID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IBM, MS 등 미국 오픈ID 파운데이션에 참여중인 주요 업체의 일본 법인도 참가를 고려중이다.
오픈ID를 취득하면 이용자는 각 사이트마다 신규 등록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자국 인터넷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35%의 이용자가 매일 5∼9개의 사이트에, 각기 다른 ID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리곤 오픈ID 파운데이션 부회장은 “일본은 야후 등 주요 대기업이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향후 빠른 보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