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의 연임이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이로써 남 사장은 KT 민영화 이후 첫 연임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으며, 오는 2011 민영화 10년을 맞는 KT 변화를 마무리짓는 중책을 지게 됐다.
남중수 사장은 “2008년은 규제환경이 완화됨에 따라 다져진 성장기반에 기초해 본격적인 성장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고객관점의 전환, 네트워크 기반의 All-IP화, 윈도 확대를 중점 추진하는 한편, 광고·커머스 등을 결합해 최고의 텔레콤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 사장이 ‘민영 3기 KT’를 이끌게 됨에 따라 세간이 이목은 KT·KTF 합병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남 사장은 올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나 KTF 합병 등을 검토한다”고 공식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KT 내부에서는 이미 KTF 주식을 53%가량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합병이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KT가 자사주 소각 형태로 KTF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어, KT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을 위시한 경쟁사에서 양사의 합병을 쉽게 찬성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이에 대한 규제기관(방송통신위원회)의 판단이 남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