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한파가 정보기술(IT) 심장부인 실리콘밸리까지 몰아칠 기미다.
3일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던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의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5.1%에서 올 1월 5.3%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업률 4.8%보다도 높은 것으로 실리콘밸리가 포함된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 일자리는 한달 사이 1만3300개가 없어졌다. 이 같은 수치는 캘리포니아 다른 지역의 평균 실업률 6.3%보다는 낮은 것이다.
지역의 고용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대표하는 12개 직군 중 10개 직군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공공 부문의 일자리는 200개 가량 늘었고 탐광(mining) 부문은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
마이크 버닉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 전 국장은 “기술 기업이 뒷받침되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실업률은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미국 전체 경기침체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을 조사한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일자리 수 감소는 비IT 부문에 집중됐는데 공공 시설 부문에서 4600개, 레저 서비스 부문에서 2500개, 건설 부문에서 1900개, 전문비즈니스서비스 부문 1600개, 파이낸셜 부문 1200개가 줄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