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통신방송 융합환경 구축이 본격화 되면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와 이동통신 사업자간 협력 모델 구상이 한창이다.
DMB에서 양방향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방송프로그램연동형데이터서비스(BIFS)를 휴대폰에 구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
DMB사업자가 방송신호와 함께 BIFS 신호를 송출하면 휴대폰을 통해 쇼핑, 이벤트 참여 등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 DMB사업자와 이통사는 각각 수익 창출과 고객서비스 확대 등의 이유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오는 4월 BIFS 단말기 1종을 시작으로 연내 다수 BIFS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KTF는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상파DMB 방송 BIFS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 1종(KB-2700)을 운영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BIFS 단말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지상파 DMB 사업자들이 과금 등의 과정에서 이통사 망을 이용하는 부분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위성 DMB 관련 자회사 ‘티유미디어 살리기’ 전략의 일환으로 BIFS폰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중이다. BIFS를 고사위기에 몰린 위성 DMB의 새로운 서비스로 보고 있는 것. 현재 위성 DMB용 BIFS 폰 6종을 내놓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얹어 단말기 종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T 역시 연내 양방향 데이터서 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파 DMB 사업자들 역시 BIFS 서비스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각종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쇼핑 수수료, 유료 부가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료 서비스로 광고 이외의 수익원을 찾기 어려웠던 업계에 단비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한국DMB의 일부 프로그램에만 구현되고 있는 BIFS 신호 송출을 대폭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BIFS 활성화에는 △방송사 송출신호 표준화 △단말기 수급 △USIM 락 해제 이후 서비스 등 당면 과제가 많은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방통위(전 정통부) 주관 아래 KBS, MBC, YTN DMB 등 6개 DMB사업자, 이통사, 단말제조사, 솔루션업체 등이 모여서 BIFS관련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방통위 관계자는 “업계에서 BIFS를 차세대 수익원으로 보고 있어 논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방송사업자, 이통사 모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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