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 등 오락 중심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습관이 바뀌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은 전국 5500명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은 인터넷게임 등 오락 중심으로 정보 이용 습관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게임 이용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46.3%로 성인의 17.4%에 비해 2.7배 높았으며 2006년 조사 결과인 41.7%에 비해서도 4.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게임 이용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인터넷 중독이 저연령층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초등학교 3학년 이전부터 게임을 했다는 청소년이 50.7%로,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저연령대에서 인터넷 게임을 시작했다.
인터넷 이용 장소와 관련해서는 과다 이용자일수록 서재와 침실 등 개인 공간에서 사용이 가족 공동 공간인 거실보다 많았다. 아울러 가족간에 대화를 나누거나, 여가 활동을 함께 보내는 등 가족 구성원끼리 유대감이 높을수록 인터넷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는 또 청소년은 고위험 사용자군 2.3%,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12.1%로 전년도(2.1%, 11.9%)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도 고 위험 사용자군 1.4%,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5.1%로 각각 전년도(1.5%, 5.5%)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손연기 원장은 “저연령층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를 학교에 파견하고 교육과 상담 활동을 확대 추진할 예정” 이라며 “가족간 유대를 높이고 자녀 지도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족 상담 프로그램, 인터넷 쉼터 가족 캠프 등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