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E­TEN 인수로 스마트 사업 `정조준`

 세계 3위 PC업체인 에이서(Acer)가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대만의 E-TEN을 2억9000만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디지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에이서는 3분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에이서 상표를 단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TEN은 스마트폰과 GPS에 사업에 특화한 기업으로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OS로 한 스마트폰 ‘글로피시(Glofish)’를 출시했다.

이번 인수로 에이서는 PC 업계 1위인 휴렛 패커드(HP)와 델의 스마트 폰 전략에 발걸음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P는 ‘아이팩(iPAQ)’ 스마트폰을 지난해 내놓았고 델도 지난해 3월 모토로라 중역인 론 가리케스를 영입해 스마트폰 사업 진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안프란코 란치 에이서 사장은 “2011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며, 에이서는 PC와 통신기술의 결합해 모바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서는 작년 10월 게이트웨이를 7억1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올해 1월 팩커드 벨을 4600만 달러에 인수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