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과 갑자기 거리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의 표정을 가만히 살펴보라.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억지로 인사하는 시늉만 하고 그 자리를 금방 벗어나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직원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자. 평소 경영자가 직원과 가까운 사이거나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우연히 만난 상사를 보고 직원들은 반가워할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키거나 위압적인 상사라면, 자신의 상사를 우연히 만나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직원들은 자상한 상사를 무조건 존경할까. 아니다. 좋아하는 것과 존경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상사가 자상하더라도 그 상사가 유능하지 못하면 좋아하기는 해도 존경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자상함과 더불어 유능함도 곁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