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 중소 CP가 미국 시장에서 기세를 올렸다.
싸일런트뮤직밴드(대표 윤형식)가 올해 1월 16일 미국 법인을 설립한 지 두 달이 채 안 돼 ‘입소문’만으로 자사의 음악작곡 서비스 ‘뮤직쉐이크’에 1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또 미국 이용자들이 뮤직쉐이크의 음원을 조합해 만든 노래도 6000여곡을 넘겼다.
현재 싸일런트뮤직밴드는 미국측에 서비스와 관련해 마케팅을 전혀 실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만한 성과를 올린 것. 4월에 부분 유료화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병훈 이사는 “지난해 9월 미국의 유명 IT블로그인 ‘테크크런치’가 주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하는 ‘테크크런치 40’ 본선에 아시아 기업중 최초로 진출했다”며 “해외기업이 관심을 보였고, 미국 게임전문 방송 G4tv 등 주요 외신에 보도돼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인기를 끈 원인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싸일런트뮤직밴드는 국내 최초로 4월 미국 최대 소셜네트워킹(SNS)서비스 사이트의 양대 산맥인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에 자사의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웹 위젯’을 설치한다. 현재 페이스북 사이트에 ‘페이스북 뮤직쉐이크 슈퍼유저 그룹’이 자발적으로 조성돼 싸일런트 뮤직밴드 측과 함께 서비스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회사측은 유료서비스 도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지난 해 7월 국내 SNS서비스 업체인 싸이월드와 제휴를 맺어 베타서비스 만으로 1만 5000여곡의 유료 음원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장준영 음악사업팀장은 “유료 음원 시장이 침체된 한국적 상황에서 이례적 성공사례다”고 평가했다.
윤형식 사장은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베트남 쪽과 솔루션 수출 계약등을 추진중이다”며 “한국 CP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해외시장에서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성공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