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e스포츠협회 회장사 `SKT`

 SK텔레콤이 2기에 이어 3기 e스포츠 협회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운영 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삼성전자가 협회를 탈퇴, 이사회 구성뿐 아니라 올해 e스포츠 대회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8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 SKT를 3기 회장사로 연임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T 김신배 사장이 2기에 이어 3기에도 회장을 맡아 오는 2011년 3월까지 회장사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수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SKT를 비롯, 11개 이사사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회장사 결정과 함께 전략위원회와 사무국 설치도 승인했다. 전략위원회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협회 재정 문제도 논의, SKT가 2기 협회에 낸 10억원의 지원금을 3기에는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각 이사사가 내던 회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도중에 협회 이사인 삼성전자의 권강현 상무가 자리를 떠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권 상무는 협회 예산 결산의 재심의를 제기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중간에 퇴장했다. 권 상무는 “오늘 부로 e스포츠협회 회원사에서 탈퇴하고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 김신배 회장

- 연임 소감은.

▲이미 e스포츠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콘텐츠 산업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거대 자본이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국제대회도 열리고 있다. 또 올해는 한국 e스포츠의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 협회 2기의 성과는.

▲5개이던 프로게임단이 2개로 늘어났다. 숙원 사업이던 상설경기장도 마련됐다. 외형적으로 적지 않은 성장을 일궈냈다. 협회가 재정자립의 기반을 닦은 점도 큰 성과다.

- 3기의 과제는.

▲우선, e스포츠를 정식 체육종목으로 만들어 완전한 국민스포츠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또 국산게임의 정식 종목 발굴에도 힘쓰겠다. 아울러 기존에 열던 e스포츠 국제 콘퍼런스를 활성화해 글로벌리더십을 유지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