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불교 승려들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 조치는 지난주 한 승려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십대 소녀에게 접근해 사찰로 오게 한 뒤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은뒤 내려졌다.
10일 태국의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총리실은 통신부 장관과 논의해 특정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총리실은 ‘하이파이브(www.hi5.com)’ 웹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을 고려했으나 지난해 통과된 법에 따라 이를 시행하려면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해 다른 접근 방법을 찾기로 했다.
태국 통신부 장관은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승려들이 가입을 조사하고, 이들을 사이트에서 쫓아내기를 권고했다. 장관은 “승려들이 인터넷을 통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하이파이브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7억명을 가진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태국 사람은 80만명이 넘는다.
현재 태국에서는 승려들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사용 문제 뿐 아니라 승려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불꽃튀는 토론이 일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