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시장의 숙적 MS·소니, 손 잡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게임기 X박스360 신제품에 차세대DVD기술 블루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게임기 시장의 숙적 소니와 손을 잡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MS는 블루레이의 경쟁 기술인 HD DVD 드라이버를 X박스360용으로 생산, 판매해왔으나 최근 도시바가 HD DVD사업을 철수하자 곧이어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신문은 익명의 MS 고위 관계자를 인용, 두 회사가 HD DVD드라이버 대신 블루레이 드라이버를 개발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X박스360프리미엄 모델에 블루레이 드라이버를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X박스360의 라이벌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에는 이미 블루레이가 탑재돼 있다.

 또 미국의 전자전문 유통점인 서킷시티는 HD DVD 플레이어를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에 나섰다고 AP가 전했다.

 서킷시티는 최근 도시바가 HD DVD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자사의 매장에서 HD DVD 플레이어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최근 90일 이내에 구매 중 희망하는 고객이다. 서킷시티가 환불 규정을 구입후 30일로 정한 것과 비교한다면 파격적인 조치다. 수거한 제품들은 기존 DVD 포맷의 재생을 위해 저가로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에게 재판매할 예정이다.

정지연·조윤아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