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친환경 산업구조로 발빠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발전화개혁위원회(NDRC) 리 푸민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올 해 정부 차원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해를 줄이는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 해 1300만㎾ 용량의 화력발전 시설과 5000만톤 규모의 시멘트 및 2000만톤 규모의 철 관련 생산 시설을 철거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2940만톤의 철과 1521만톤의 철강 용해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세금 부과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 재정 정책을 총동원해 친환경 산업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1월부터 정제된 석유 연료와 특정 석유제품 사용에 소비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5대 은행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환경보호 계획을 가진 기업에 총 1000억위안(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제공했다.
올 해는 특히 지난해 9월 국가발전화개혁위원회가 발표한 ‘1000대 기업 에너지 효율화 실행 계획’이 본격 적용되는 시기다. 계획에 따르면 철강과 석유화학 등 관련 산업을 펼치는 중국 내 1000대 기업은 글로벌 에너지 효율화 기준을 따르면서 2010년까지 1억톤의 석탄 소비를 절감해야만 한다. 또한 중국 내 36개 대도시는 2년 안에 모든 용수를 정화 후 방출해야한다.
중국은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에너지 소비 비율을 20% 줄인다는 5개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첫 해인 2006년에는 불과 1.23%만 줄이며 연간 목표치인 4%에 크게 못 미쳤으나 지난해는 3.27%로 본궤도에 올랐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