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아이튠스`와 만나다

 비틀스가 온라인으로 들어온다. 비틀스가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
비틀스가 온라인으로 들어온다. 비틀스가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

‘렛잇비(Let it be)’와 ‘예스터데이(Yesterday)’ 등 비틀스의 명곡을 마침내 디지털 음악으로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비틀스의 리더였던 폴 매카트니가 애플 아이튠스에 비틀스 음악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3억파운드(약 5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비틀스 음악은 오래전부터 온라인 음악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기대됐지만 음악 권리를 소유한 영국 음반회사 애플과 아이튠스의 미국 회사 애플 간의 상표권 분쟁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마침내 지난해 2월 양사간 분쟁이 해결되면서 비틀스 음악의 디지털화 작업이 진행돼왔다.

 음반회사 애플의 대변인은 “비틀스 음악을 언제부터 온라인에서 볼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이르면 8월경부터 아이튠스에서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와 ‘화이트 앨범’ ‘헬프(Help)’ 등 대표 앨범을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억파운드에 이르는 저작권료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 작고한 조지 해리슨과 존 레논의 유족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폴 매카트니는 아내와 3000만파운드(약 580억원) 규모의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