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물질만 탐지하는 신개념 투시 카메라 개발

원거리에서도 사람 옷 안을 속속 들여다 볼 수 있는 투시 카메라가 개발됐다. 이 카메라는 폐쇄회로TV(CCTV), 금속탐지기 뒤를 잇는 보안 산업의 대박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영국 회사인 스루비전(ThruVision)이 몸매 노출 없이 옷 속에 감춰진 위험물질을 적발하는 투시 카메라 ‘T5000’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테라헤르츠 T선)를 통해 물체를 구별하는 ‘패시브이미징테크놀러지’를 이용한 것으로 ‘T5000’은 25미터까지 떨어져 있거나 심지어 움직이고 있는 사람의 옷 속에 감춰진 물건까지 탐지할 수 있다. 금속성 물질은 물론 비금속성 물질도 구별할 수 있다. 스루비전은 유럽항공우주국(ESA)과 협력, 항성 소멸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스루비전은 투시카메라가 사생활 침해할 수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듯 “이번 기술의 특장점 중 물체만을 탐지할 뿐 구체적인 몸매 등은 드러내지 않아 인권 침해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다수 매체들도 이 제품 개발에 관심을 보이면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미국, 영국에서 금속탐지기를 대체하는 보안 검열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