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대신 전기로 달리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운전하며 주차시엔 차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반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대도시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머잖아 열리게 됐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미 MIT대 윌리엄 J.미첼 교수팀이 선보인 컨셉트카인 ‘시티카’는 주행을 마치고 운전자가 나올 때 차체를 접을 수 있게 고안함으로써 주차에 필요한 공간을 일반 자동차의 8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차는 또 대형할인마트 쇼핑카트처럼 여러 대를 겹쳐서 주차할 수 있어 지하철 역 주변 자전거 주차장이나 노변의 일렬주차구역처럼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시티카의 비밀은 다름아닌 바퀴에 있다. 각각의 바퀴는 전기 모터와 동력 조향장치(steering), 제동장치, 완충장치를 자체적으로 갖췄다. 이 일명 ‘로봇바퀴’는 자동차 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이 차지하는 차체 부피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티카 운전석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로봇 바퀴와 무선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원격 주행도 가능하다.
‘시티카’를 고안한 미첼 교수는 “우리는 도심의 기동성에 관한 개념을 새로 창조했다”며 이르면 3∼4년 내 상용 제품이 나올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미래 자동차 전문가들은 “컨셉트카를 상용 자동차로 출시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