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대표 허영호)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전국 260만여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의 이같은 행보는 케이블TV 진영이 추진하는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유치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 지난 2월부터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케이블 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전국 14개 SO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 가입자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티브로드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3만여에 불과했던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를 바탕으로 올해엔 약 7만여 가입자를 신규로 확보,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10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티브로드는 올해 고선명(HD) 채널 서비스를 시작키로 결정한 바 있다. 티브로드는 우선 8개 HD 채널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HD 채널 서비스 대열에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예년에 비해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여러 채널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케이블TV 진영에서는 티브로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반기는 모습이다. 그동안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이 주도해 온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유치 전선에 케이블TV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마저 본격 가세한다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폭발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