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세번 째로 큰 TV방송시장 인도가 이르면 올 하반기 모바일TV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현지 인터넷매체 인디안텔레비전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모바일TV 표준은 노키아의 DVB-H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인도 공영 방송사 두르다르샨(DD) TV는 노키아와 손잡고 델리 지역에서 모바일TV시범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는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인도 정부는 여러 통신사업자와 방송사들로부터 모바일TV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상용서비스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인도 굴지기업 힌두자그룹의 케이블TV자회사 IMC가 최근 주최한 국제커뮤니케이션컨버젼스콘퍼런스(ICCC)에서 처음 공개됐다.
ICCC에 연사로 참석한 인도 NMIS대학 슈라드 우나드캇 교수는 “지상파 채널 1개의 주파수 대역폭으로 모바일TV 30개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인도 정부가 디지털지상파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는 DD로부터 주파수를 회수해 다른 사업자에게 분배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나드캇 교수는 이 밖에도 △모바일TV를 통신과 방송 중 어느 역무로 구분할 것인가에 대한 관련 법이 정비돼 있지 않은 점과 △모바일TV 단말기 가격이 대다수 국민의 소득에 비해 고가인 점 등을 모바일TV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았다.
다양한 제도적·현실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모바일TV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NMIS대학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 국민의 36%는 모바일TV가 상용화될 경우, 매일 75분 이상 모바일TV로 지상파TV를 시청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TV 채널로는 뉴스와 시트콤 드라마, 크리켓 경기 중계 방송 등을 가장 선호했으며 서비스 요금은 월 1000루피(약 2만4000원)가 적정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