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워너 브러더스` 인터넷 구축

  국내 중소업체가 세계적인 영화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의 인터넷 구축 사업권을 따냈다.

디지털오아시스(대표 이보람)는 미국 워너 브러더스가 준비 중인 새로운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해 주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단순 용역 형태의 디자인 외주 사업 형태가 아닌 계약 주체로 사업권을 따냈다. 이 회사 엄상현 이사는 “글로벌로 진행한 입찰 경쟁에 참여해 지난 주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라며 “국내에서 워너 브러더스와 계약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디지털 오아시스는 이번 계약으로 워너가 내년에 서비스 예정인 새로운 웹 사이트 구축 사업 전반을 진행한다. 워너는 디즈니가 최근 인수한 어린이용 커뮤니티인 ‘펭귄’ 사이트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이를 겨냥한 새로운 인터네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 브라더스는 타임 워너 그룹에 속한 미국 유명 영화 사로 1918년 설립한 이 후 애니메이션으로 벅스 버니를 시작으로 슈퍼맨·매트릭스·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디지털오아시스는 또 국내에 테마파크를 추진 중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캐릭터 사용 권한과 관련한 독점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디지털오아시스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조스’와 같은 유니버셜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오아시스 측은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캐릭터·애니메이션 분야를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며 “워너와 유니버셜과 계약 건도 이들의 유통과 제작 노하우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오아시스는 웹 사이트 구축, 동영상 저작물을 통한 웹 마케팅 전문 업체로 자체 스튜디오를 둘 정도로 콘텐츠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