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일본 금속노협 관계자가 주요 업체의 임금인상 제시안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일본 전자업계의 임금 인상폭이 작년 대비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요미우리 등 주요 외신은 주요 일본 전자업체들이 이날 일제히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사측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산요전기는 기본급 기준으로7년만에 처음으로 월 800엔을 인상한다. 마쓰시타전기와 샤프는 작년과 동일한 1000엔 인상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대신 복리후생 부분을 보다 확충한다는 조건이다.
특히 샤프는 보너스에 해당하는 ‘연간 일시금’을 5.26개월(526%)로 제시, 작년(5.3개월) 수준을 밑돌았다. 마쓰시타와 산요는 ‘실적 연동제’를 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측 제시 안은 나오지 않았다.
산요가 7년만에 인금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일본 전자업계의 실적 호조를 대변한 조치로 현지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예년과 같이 업황이 좋다고 모든 업체가 일률적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관행은 없어지고 있다. 같은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 업체별 중장기 전략에 따라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실제 인금 상승률은 각 업체별로 천차만별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복리후생 강화를 택한 샤프는 육아 휴직중 지급되는 월 6만엔의 별도 수당을 신설했다. 마쓰시타는 정년 후 재고용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본 춘투(春鬪·노사간 연례 임금협상)의 상징적 바로미터인 도요타자동차의 임금은 전년과 같은 ‘월 기본급 1000엔 인상’으로 이날 타결됐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