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등 수족을 못쓰는 퇴행성 환우들에게 희망이 될만한 소식이다.
13일 AP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텍 공대는 에모리 의대와 공동으로 사람이 레이저로 사물을 가리키면 이를 집어오는 로봇, ‘EL―E’의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공개했다.
올 여름에 에모리 의대 병원서 퇴행성 질환자를 상대로 임상 실험에 들어가는 EL-E는 키 5.5피트(약 168㎝)에 사람 눈과 같은 두 개의 렌즈를 갖고 있다. 이 렌즈를 통해 레이저와 사물을 인식한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사용자가 몇초간 레이저 포인터로 원하는 사물을 가리키기만 하면 로봇이 가져오는 식이다. 손발을 쓸 수 없다면 포인터를 입에 물고 레이저를 주사시켜도 된다.
개발자 측은 이 로봇의 정확한 판매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사 능력이 있는 개나 원숭이와 같은 훈련받은 동물보다는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점이라면 아직까진 최대 1.2파운드(543그램) 정도의 가벼운 물건 밖에 집을 수 없다는 것과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점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