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노트북’ 시대가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저개발국가 어린이를 위한 보급용 노트북을 공급 중인 OLPC(One Laptop Per Child) 재단이 특허 소송 1심에서 패했다.
16일 실리콘밸리닷컴에 따르면, OLPC 노트북 ‘XO’의 키보드가 자사의 특허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나이지리아 업체 란코르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법원에서 승소했다. 이 회사는 미국 연방 법원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법적 투쟁에도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란코르는 OLPC의 다국어 지원 키보드가 ‘쉬프트2 테크놀로지’라는 자신의 키보드 특허를 위반했다며 나이지리아와 미국 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하고 OLPC 재단 측에 총 20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제안한 OLPC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노트북 가격은 현재 200달러대다. 노트북 가격이 당초 목표 가격 10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가운데 특허 소송까지 불거져 OLPC 재단이 단기간에 가격을 낮추기는 더욱 힘들어지게 됐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