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정 지역에만 방송되는 소규모 지상파 DMB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16일 “오는 2012년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 이후 주파수를 회수해 사용할 방안을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출력 DMB를 허용해 일부 지역에서 특수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출력 DMB란 지난 2005년 허용된 소출력 라디오와 같이 반경 5∼10㎞ 안팎의 제한된 지역을 대상으로 전파를 송출하는 방송을 말한다. 이를 이용해 대학·지역커뮤니티·사업장 등에서 조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출력 DMB는 이미 지난해 연세대학교에서 시험 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결과 주파수만 확보된다면 문제 없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DMB 장비 및 인코더 업체들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출력 DMB가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이들 업체가 수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신재섭 픽스트리 사장은 “소출력DMB가 허용된다면 DMB 관련 업계의 시장이 확대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파수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당장이라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마다 일부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를 이용하거나 현재 대북방송에 활용하고 있는 채널10번을 이용하는 등 대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혜·안석현 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