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성 때문에 영국에서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던 비디오 게임 ‘맨헌트 2’가 정식 유통될 전망이다.
17일 BBC, 텔레그라프 등은 맨헌트2 개발사인 록스타가 영상물 재심 위원회(Video Appeals Committee)’에 항소, 유통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정된 버전의 맨헌트2가 성인 등급으로 영국에서 판매된다.
이 게임이 출시된 것은 지난해 6월. 당시 게임 등급을 맡은 영국영화등급위원회(BBFC)는 맨헌트2가 가학성과 잔인한 살해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유통을 전면 금지시켰다.
록스타 측은 호러 영화인 ‘소(Saw)’와 비슷한 영상물을 담고 있는 데도 영화는 유통되고, 비디오 게임은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펴 소송에서 이겼다.
맨헌트2 재심에서 개발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졌지만, 영국 사회에서 게임 폭력성과 잔혹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맨헌트2는 주인공이 정신병원을 탈출, 잔인한 방법으로 적들을 죽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2004년 첫 시리즈는 18세 이상 등급 판정을 받았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