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양사의 고위 경영진들은 MS의 야후 인수 제의 이후 처음으로 지난 주 회동, 양사간의 경색된 분위기를 풀고 인수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AP 등 주요 외신은 MS 임원들이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야후 본사에서 야후 경영진과 예비 협상을 가졌다고 17일 전했다.
이날 회동에 MS의 스티브 발머와 야후의 제리 양 등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는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투자은행 전문가들이 동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과 관련 시카고 소재 투자자문사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토언 트랜은 MS의 야후 적대적 인수 제의로 불거진 양사의 경직된 관계를 해소하는 한편 MS가 당초 제안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MS는 지난 2월초 주당 31달러씩 모두 446억달러 규모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트랜은 MS가 인수가를 주당 ‘2달러’ 올릴 의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MS는 야후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사 후보 지명 권한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MS의 인수 제안과 관련 지난 달 11일 제시 가격이 야후를 저평가한 것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그에 앞서 야후는 오는 2010년이면 온라인 광고시장이 7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