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네트워크·교육포털 유망"

 18일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3월 정기모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사회 변화와 IT산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18일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3월 정기모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사회 변화와 IT산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후기 정보화시대에는 네트워크가 중요한 상품이 될 것입니다. 정보통신은 사양산업이며 구글과 같은 정보서비스 산업도 조만간 막을 내리게 됩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18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3월 정기 조찬회에서 ‘미래사회 변화와 IT산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수년 내에 정보서비스의 시대가 끝나고, 네트워크와 교육포털이 뜨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숙 대표가 네트워크를 상품화한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은 것은 유튜브. 구글이 16조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유튜브를 산 것도 미래사회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보서비스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오늘날에는 구글·시스코·아마존 같은 기업이 높이 평가 받지만, 후기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 이들 기업도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대표는 “웹3.0 시대에는 위키피디아·세컨드라이프와 같은 교육포털이 득세하며, 웹은 웹17.0까지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 서비스 제공을 위해 휴대폰을 공짜로 판매하듯이 노트북PC 등 단말기의 자체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15년 안에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유엔미래포럼의 분석에 따르면 2030 사회가 오면 국가와 기업의 힘이 약해지고, 능력을 가진 개인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또, 향후 기업의 96%가 1인 기업이 될 것이다.

 박 대표는 네트워크와 함께 미래사회를 이끌 주요 사업으로 교육, 의료바이오, 환경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를 지목했다.

 그는 “휴대폰, PC등의 단말기가 입을 수 있거나, 몸의 일부가 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뇌 속의 정보를 읽고 전달하는 브레인 스케닝 등의 기술이 주목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해서는 “생명 연장으로 인해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한편, 네트워크로 인해 교육환경 또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정보가 집으로 집약되기 때문에 학교는 친교의 장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박영숙 대표는 “82년에 미래사회에 대한 연구를 처음 접했을 때는 검색엔진이 도래한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그 당시 학자들이 예측한 인터넷 시대의 도래 등은 현재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미래사회에 대한 연구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수십 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는 미래청을 설립한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에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