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가 사상 최초로 총선 선거구별 예측조사를 실시한다. 케이블TV 사업자를 포함, 뉴미디어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단장 오광성·한국케이블TV방송SO협의회장)은 18일 보도전문 채널 YTN 및 한국리서치와 4·9 총선 예측조사 실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 9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오는 4월 9일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일제히 전국 245개 선거구별 후보자의 당락 예측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하는 이번 예측조사는 고(高)경합지역 65개 선거구를 비롯해 중(中)경합지역 57개, 저(低)경합지역 123개로 나누어 전화로 실시한다.
예측조사는 선거 D-6일인 4월 3일부터 선거 전날인 4월 8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전국 SO는 이를 바탕으로 자체 채널을 통해 선거당일 후보자별 당락에 따른 예측치를 발표한다. 정당별 의석 수, 지역구별 의석 수, 개별 선거구 후보 득표율 자료 등을 주요 내용으로 선거방송도 진행한다.
오광성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 예측조사는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 사업자가 전체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킬 것”이라며 “후보자 및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이고 정책 선거 및 공명 선거 문화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광성 케이블TV 선거방송 기획단장
“지역 중심의 선거 방송을 통해 후보자 정책을 철저하게 검증할 계획입니다.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장을 맡아 케이블TV 선거방송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광성 한국케이블TV방송SO협의회장의 목표다.
‘케이블TV와 함께하는 선택!2008’을 케이블TV 선거방송 슬로건을 내건 오 회장은 4·9 총선에서 지역 밀착형 매체인 케이블TV 방송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케이블TV가 미디어 선거의 중심이자 핵심 매체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오 회장은 지난 17대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미디어선거 중심매체로 활약한 케이블TV선거 방송의 축적된 역량을 4·9 총선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줄 계획이다. 오 회장은 ‘후보자 중심이 아닌 유권자 중심의 케이블TV 선거방송’을 약속했다.
케이블TV SO 권역에 따라 245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뉴스와 기획 등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 후보자간 쟁점 등에 집중적으로 보도할 뿐만 아니라 1일 3∼4차례 반복 방송으로 유권자에게 더욱 널리 그리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케이블TV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정책 중심의 후보자 검증 대담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선거 방송의 획기적 변화를 케이블TV가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이어 “각 지역 SO별로 후보자를 초청해 자체 대담 및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케이블TV 선거 방송을 본 유권자가 지지 후보자를 변경할 정도로 케이블TV 선거 방송의 영향력을 확인했다는 오 회장은 4·9 선거 이후에도 케이블TV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4·9 총선 이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함께 당선자의 정책 공약을 추적·보도,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송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