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IT 컨버전스를 통한 21세기 새 산업 발굴

[미래포럼]IT 컨버전스를 통한 21세기 새 산업 발굴

우리는 21세기를 지식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막상 숨은 뜻을 캐기 시작하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가령 정색을 하고 “왜 21세기가 지식정보 사회냐”고 물으면 대부분 사람은 명쾌하게 해답을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식이 돈이 되는 사회, 지식과 정보가 없이는 부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21세기를 지식정보사회라고 정의한다. 그럼 “모든 지식과 정보가 돈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반문해 보자. 대다수의 답변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진짜 살아 있는 지식, 이론과 실제를 통해 바로 이용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만이 진정으로 생명력 있는 지식과 정보기 때문이다.

 경영 일선에서 경영혁신 컨설팅을 하는 나는 해당 기업에 “귀사는 부를 창출하기 위해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엇비슷하다. 21세기 지식 경영을 위해 지식 경영 원리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지식관리자·고객관리(CRM)·데이터베이스 등 지식경영 체계 구축의 인프라만을 이야기한다. 정작 ‘왜, 어떤 목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모르고 있다.

 예전에는 지식과 정보가 일부 엘리트와 특권층에 한정된 이른바 1% ‘표현 엘리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금은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다. 인터넷 시작과 더불어 ‘웹2.0 시대’가 열렸고 누구나 참여·표현·공유를 통해 지식을 창출하는 새로운 환경을 맞았다.

 얼마 전 나는 새 먹거리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는 왜 산업은 지금까지 산업 분류인 1·2·3차 산업으로만 분류되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조경 산업 비즈니스 시스템을 분석 정의하던 중 조경 산업은 생산·제조, 유통, 디자인·설계, 설치, 애프터서비스(AS) 등이 융합하거나 복합하는 산업으로 재정의했다. 조경 산업의 제공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산업으로 분류할 때 몇 차 산업에 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전까지 산업 분류라면 분명히 조경 산업은 1차 산업이었으나, 이제는 산업이 고도화돼 감에 따라 설치와 서비스까지 수행하는 3차 산업 영역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조경 산업을 1차 혹은 3차 산업으로 정의내리기에는 문제가 있다.

 또 다른 하나는 IT와의 컨버전스를 통해 고객과 기업 환경이 결합하면 무수한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래 조경 산업은 IT와 BT가 결합한 생체정보 처리, 생체친화 재료 기술, IT와 서비스가 결합한 종합 융·복합 서비스 인테리어 등 21세기 새로운 지식과 정보화 결합을 통해 하이테크형 복합 비즈니스가 나가고 있다.

 결국 21세기는 지식화 사회라고 할 때 지식을 어떻게 정의하고 체계화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게 된다. 지식을 체계화한다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IT와 고객요구 그리고 환경을 주도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닌가 싶다. 특히, IT와 결합을 통해 앞으로 융·복합하는 산업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정부, 섬기는 정부 모두가 새롭게 시작하는 현시점에서 지금까지 남들이 정의한 지식 체계에서 이제는 우리가 새 지식을 체계화하는 새로운 21세기 지식사회가 진정한 지식사회다. IT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4차, 5차, 6차 산업을 발굴하고 지식을 체계화함과 동시에 무한한 새 먹거리 창출을 고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