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e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e북 사업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LG전자 등과 같은 일부 대기업도 e북 진출을 모색중이어서 시장 확대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9일 KTF(대표 조영주)는 올해 10월까지 e북 사업 준비를 완료하고 연말께 e북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KTF가 그리는 그림은 e북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다. KTF 엔터테인먼트팀 관계자는 “올해 내로 e북 사업에 진출한다.”라며 “관련 단말기 업체와 주요 e북 콘텐츠 업계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KTF 측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제휴업체는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나우콤과 e북 1위 업체인 ‘북토피아’다.
업계에 따르면 KTF측은 나우콤이 2006년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북2’라는 e북 단말기를 전시한 이후 e북 단말기 협력과 관련해 활발히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TF측은 “아직 MOU를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나우콤 측과 우선적으로 협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토피아가 현재 e북 콘텐츠 업계에서는 1위인 만큼 제휴를 추진중이다”고 덧붙였다. 북토피아측은 “KTF와 e북 사업건으로 수차례 논의했다”며 협력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10월 ‘티 리베(T-liebe)’라는 e북전용단말기를 개발한 SK텔레콤에 이어 LG전자도 사업진출을 모색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티 리베’를 최종테스트중이며 연내에 사업진출시한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 LG필립스LCD를 통해 신문용 전자종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말기를 e북 전용단말기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현재 e북 사업진출을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고, 관련 업체들과 활발하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1500억원 규모에 불과한 e북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토피아의 남재원 이사는 “e북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전용단말기 출시가 필수적이다”고 전제한 뒤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진출한다면 산업 규모가 커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