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산업의 선두주자 태양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미 태양에너지 컨설팅업체 솔라버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양에너지 시장은 172억달러 규모로 각국의 전력 생산량을 합하면 총 2826MWh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06년보다 무려 62%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지난해 태양에너지 총 생산량 1328MWh로 세계 시장의 47%를 차지, 단연 앞섰다. 스페인은 2006년보다 480% 급성장한 640MWh로 2위에 올라섰다. 한때 1위를 달렸던 일본은 태양에너지 생산량이 전년보다 23% 감소한 230MWh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미국이 220MWh로 4위에 안착했다.
태양에너지 패널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006년보다 30%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전히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솔라버즈는 지난해 폴리실리콘업체들의 자산 규모가 100억달러 증가하고 21개의 폴리실리콘업체가 새로 생겨나는 등 공급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공급난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전지 생산량 역시 불과 1년 새 눈부시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태양전지 생산량은 전력 규모 기준 총 3436MWh로 2006년 2204MWh에서 155% 성장했다. 특히 중국이 세계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26%를 기록한 일본을 따돌렸다.
한편 태양전지 생산량 1위 자리를 내준 일본은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태양전지 산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내년까지 태양전지 생산량을 현재보다 거의 2배 많은 연간 230MWh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00억엔을 태양전지 사업부문에 투자, 오는 2012년을 목표에 연간 500MWh로까지 생산체제를 확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미쓰비시전기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150MWh. 하지만 지금은 원료 실리콘의 부족으로 실제 판매는 120MWh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생산라인 증강과 함께,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샤프는 약 1000억엔을 투자, 태양전지의 원료인 실리콘의 사용량을 줄인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사카이시에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있다.
미국 PV뉴스에 따르면 세계 태양전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 1만MWh로 확대될 전망이다.
류경동•조윤아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