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열풍이 사그라지는 것일까.
테크뉴스월드는 다우존스 벤처소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웹2.0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정점을 친 후 줄어들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웹2.0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88% 늘어난 13억 4000만달러(1조 3513억원)에 달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의 숫자도 2006년 143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늘어났다. 수치상으로는 전혀 나쁘지 않지만 2002년 이래 매년 웹2.0 기업에 대한 투자가 두 배씩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치는 투자기조에 변화가 생겼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투자 감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기인했다. 전체 72건의 거래와 7억2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이중 3억 달러는 페이스북 한 업체가 가져간 금액이다. 그 밖의 투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반적인 투자 감소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대부분 웹2.0 기업이 광고수익 모델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예산 감소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또 웹2.0 기업들의 혁신성이 바닥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투자를 이끌어냈지만 수년째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 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웹2.0’이라는 명함만으로 투자를 이끌어낼 수는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다우존스 벤처소스의 지나 찬 연구원은 “웹2.0 기업의 광고기반 모델이 실제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클린 테크놀로지와 같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중국이나 인도 등 해외 투자에 눈 돌리는 상황도 웹2.0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