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액정 패널의 일본내 공동 생산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진 ‘소니와 샤프간 LCD 제휴’가, 패널 뿐아니라 주요부품의 상호 조달과 해외 부품공장의 공동 신설로 확대·강화된다.
산케이신문은 샤프가 자사 LCD TV 전용으로 멕시코와 폴란드 공장서 제조해온 주요 부품을 최근 소니에도 납품키로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양사는 또 공동 투자·운영을 전제로 LCD TV 부품공장의 해외 현지 신설도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샤프가 이번에 소니 측에 공급하는 부품은 패널에 들어가는 ‘액정 모듈’이다. 샤프는 총 400억엔을 투자, 폴란드와 멕시코에 각각 액정모듈 공장(TV 조립라인 포함)을 설립·가동중이다.
샤프 관계자는 “폴란드제 부품은 대유럽 시장용 자사 LCD TV에, 멕시코제 부품을 대미 시장용 제품에 각각 사용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이들 시장에서의 자사TV 판매 부진으로 수급에 여력이 생겼고, 특히 소니와의 협업관계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샤프로부터의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해진 소니는 지난해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세계 1위 자리의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