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방위산업체인 EADS가 상업용 우주선의 대량 생산에 나선다.
20일 BBC에 따르면, EADS 우주공학 부문인 아스트리움은 100Km 상공까지 올라갔다 귀환할 수 있는 상업용 우주선 생산을 위해 새로운 제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영국 버진그룹에 이어 EADS도 우주 관광사업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앞으로 우주 관광시대가 유럽기업 주도로 열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ADS사는 매년 10대 규모의 상업용 우주선을 생산, 급증하는 우주 여행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만유로의 비용이 드는 우주 여행 대기 수요자가 연간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ADS 로버트 랜 CTO는 “앞으로 우주 관광은 누군가 티켓을 팔고 숙박을 제공하는 등 일반 여행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주 관광이 일단 궤도에 오르면 여행비도 크게 떨어져 희망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리움이 생산 예정인 우주선은 비행사 1명과 4명의 승객을 탑승하는 구조로 60Km 상공까지 80초에 주파할 수 있도록 강력한 로켓 엔진도 탑재한다. 전체 여행 시간은 1시간 30분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일반인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우주선 전용 비행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10개 후보지 중 가장 유력한 곳은 연중 날씨가 맑은 데다 산과 바다, 해변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한 지중해 부근이 꼽히고 있다.
EADS에 앞서 우주 관광사업 진출을 선언한 버진그룹의 우주선 탑승 인원은 6명, 여행 비용은 1인당 20만달러, 관광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