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인터넷 대국으로 간다

 유럽 인터넷 인구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20일 AP는 지난해 EU 인터넷 가입자수가 매일 5만명씩 증가했다고 EU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 속도는 크게 빨라진 반면, 인터넷 사업자 간 경쟁으로 서비스 요금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EU에서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006년 대비 2배로 이상 증가한 8800만명으로 전체 EU 인구의 20%를 넘어서게 됐다. 특히,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가 가구 대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율 1∼3위로 나란히 랭크돼 유럽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강국으로 꼽혔다. 가입자 증가에 따라 회선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증설된 초고속 인터넷 회선은 1900만개에 달한다. 통신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 총 980억달러(약 99조78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U 통신시장은 4730억달러(약 478조2030억원)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한편, EU위원회는 이번 시장 조사 발표와는별도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데이터 로밍과 인터넷 서비스, 문자 메시지 전송 등에 과도한 요금을 책정,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다시 한번 경고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