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겪던 e스포츠협회, 정상궤도 진입

 삼성전자의 탈퇴와 이사진들의 사무국 개혁 요구 등으로 내홍을 겪던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가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e스포츠협회 탈퇴를 철회하고 다시 이사사로서 협회에 참가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가 제기한 문제 제기는 정당했다고 생각하지만 탈퇴보다는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사회가 협회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열린 협회 이사회에서 사무국의 비민주적 운영을 이유로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탈퇴 발표 후 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최고 경영진에서 ‘큰 틀에서 함께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협회도 삼성전자의 전향적 입장에 고무된 분위기다. 협회 측은 3기 출범식 이전까지 각종 계약서 미공개 등 그동안 이사회에서 지적됐던 문제를 투명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내놓을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내달 7일로 예정된 3기 협회 출범식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는 사무국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협회 결속력을 강화하고 국산게임 리그 활성화나 e스포츠 정식 체육종목 지정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열릴 프로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해체설이 불거졌던 공군 에이스 팀도 별다른 이상 없이 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때 파행운영이 예상됐던 올해 프로리그는 12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게 돼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