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동종·이종업계와 손잡고 상생의 길 찾기에 나섰다.
솔루션 적용분야가 휴대폰을 넘어 IPTV, DTV, 기타 휴대형 기기로 확대되면서 신규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각각 업체가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해외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 www.in-sprit.com)는 중국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스프리트는 올해 차이나모바일에서 자사의 DCD(Dynamic contetn delivery) 솔루션이 상용화된 것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 등 B2B시장에 공동진출을 협의 중이다.
인스프리트 측은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DCD 기술이 차량정보,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만난다면 ‘무빙 오피스’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사장은 “해외 솔루션 라이센스 비즈니스는 초기 시장 진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일단 확보하고 나면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비즈니스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 www.infraware.com)는 자사의 브라우저 적용 범위를 IPTV, DTV 등 방송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방송용 미들웨어 업체인 티비스톰(대표 장호연)과 손잡았다.
작년 2월 방송용 브라우저 시장 진출을 앞두고 티비스톰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IPTV 시장에서 티비스톰의 솔루션과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하나TV와 메가TV에서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가 쓰이고 있으며, 티비스톰과 함께 연내 DTV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우재 영업이사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경험과 기술이 있는 회사가 만나면 다른 영역이라도 진출이 쉽고, 기술지원도 신속해 시너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네오엠텔, 인프라웨어, 인스프리트 등 주요 업체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협의회를 구성하고, 신규 및 해외 시장 진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합의했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이는 업체들이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가능할 경우 해외 사업에 공동진출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솔루션끼리 결합하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