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콘텐츠 수요를 잡아라"

 고화질(HD)콘텐츠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콘텐츠의 제작·수요가 늘면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를 빠르게 전송하는 CDN이 관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CDN은 트래픽이 큰 콘텐츠를 임시 저장서버에 옮겨 놓고 수요가 있을 때 사용자에 전달, 콘텐츠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며 신규고객 확보에 목말랐던 CDN업계는 HD콘텐츠 전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빠른 대응에 나섰다.

 GS네오텍(대표 최성진)은 고화질과 UCC서비스를 위한 전문 플랫폼을 자체 개발, 서비스 중이다. 고화질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플랫폼은 실제 iMBC의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고화질 콘텐츠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AMOLED는 풀 HD급의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디스플레이로 여기에 CDN기술은 필수적이다. 또 2Mbps급 HD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도라TV 글로벌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자회사 엠군에 1Mbps급 화질을 지원하는 등 기술 강화에 나섰다. 씨디네트웍스는 최근 HD급 고화질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H.264 파일 포맷제공의 어도비 ’FMS 3.0’을 자사 CDN서비스 고객에게 제공, HD급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술을 풀라인으로 구비했다. 또 올해 베이징 올림픽 시즌을 타깃으로 HD급 VOD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씨디네트웍스 측은 “웹2.0, UCC에 이은 HD 콘텐츠 시대의 도래는 CDN 업체에게 새롭고 전문적 기술서비스를 요구하는 한편 시장에 활력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는 HD콘텐츠 제공업체를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내달 론칭할 계획이다. HD콘텐츠 제공업체가 본 서비스 전에 CDN서비스를 이용한 시범서비스를 실시, 성능이 검증되면 본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하는 프로그램이다.

 효성ITX(대표 이화택)은 IPTV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현진 팀장은 “HD콘텐츠라고 해서 별도의 CDN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사별로 HD규격이 있어 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방송콘텐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