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가입자 감소로 고심하는 차이나넷콤이 초고속인터넷 덕을 톡톡히 봤다.
상하이데일리는 차이나넷콤이 지난해 유선전화 가입자 감소분을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메우면서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2위 유선전화 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은 지난해 105억8000만위안(약 1조4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불과 0.23% 증가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24명의 의견을 종합해 전망한 실적이 98억7000만위안이었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차이나넷콤은 지난해 전체 매출 824억9000만위안 중 17%인 138억위안을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벌어들였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980만명을 기록하면서 관련 매출도 40%나 증가했다. 차이나넷콤은 지난해 100억위안을 투입해 망 개선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줘 순셩 차이나넷콤 CEO는 “사회 전 분야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인터넷 접속은 이제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230만명 줄어들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