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케이블넷이 4월부터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체 권역으로 확대한다.
CJ케이블넷은 재작년 6월 서울과 부산 등 전체 15개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도입을 완료한 씨앤앰에 이어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 가운데 두번째로 전체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은 4월부터 충남 권역(당진·서산·태안)에서 디지털케이블TV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케이블넷은 서울과 인천, 부산, 경남 등 13개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MSO 최초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한 CJ케이블넷은 가입자 유치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여 연말 70만명 돌파 목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케이블넷은 충남 권역을 포함, 13개 권역 전체에서 디지털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VoIP를 결합한 명실상부한 트리플플레이스서비스(TPS)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관훈 대표
이관훈 CJ케이블넷 대표<사진>는 “올해 전체 가입자의 30%를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50%까지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도 익히 알고 있었다.
이 대표는 “보다 좋은 프로그램과 좋은 채널을 갖춰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해 비용 상승에 대한 불만을 상쇄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CJ케이블넷이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보다 앞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디지털케이블TV 부가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경쟁 서비스인 IPTV를 의식한 듯 뉴미디어 진영의 콘텐츠 차별화에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케이블TV와 IPTV, DMB 등 각각의 뉴미디어가 서로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모두 외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J케이블넷을 비롯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케이블TV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디지털케이블TV 기술 규제 완화를 비롯한 전향적인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