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과 무선 통신시장이 서로 별개의 시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6일 ‘유무선통화 서비스 대체성에 대한 실증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시계열 분석과 소비자 설문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이동전화 수요 증가가 유선전화 사용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현재 가격수준에서 서비스 가격에 대한 수요 민감도가 유무선통화 시장을 단일한 시장으로 볼 정도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유무선 요금수준과 시장전체 통화량 등을 통해 다각도로 유무선 간 대체성을 추정한 결과 유선과 무선 통화수요 간 교차가격 탄력성은 대부분 음의 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동전화 요금의 하락 때문에 유선전화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KISDI 통신방송정책연구실 박민수 책임연구원은 “유무선 통신간 대체성이 뚜렷하진 않지만 2001년 이후에 유무선 간 교차 가격탄력성이 미약하게나마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무선 대체가 진전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통신규제제도가 유무선을 비롯한 다른 유형의 서비스간 규제 형평성을 제고하고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