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커 길들이기에 나섰다. 인포메이션위크는 27일 중국 정부의 해킹 관련 범죄에 대한 대응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첸 완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네트워크 보안은 끔찍한 수준”이라고 털어놓고 “합법적인 비지니스의 보호 차원에서라도 보다 광범위한 해커 통제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은 해킹 관련 범죄를 엄격히 다루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25일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온라인 은행계좌 개인정보를 빼내 10만위안(약 1400만원)을 인출한 해커들에게 중형이 구형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3명은 절도 혐의로 6년 6개월∼8년의 금고형을 받았고, 현금 인출을 도운 1명에게는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중국 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초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감염은 2006년보다 21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위해 이 기간에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영국계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의 그레이엄 클루리 수석 테크놀러지 컨설턴트는 “8년형은 악성프로그램 유포와 관련된 것을 고려해도 강력한 조치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