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IPTV 사업을 향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콘텐츠 공급역할 뿐만 아니라 IPTV 화면에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모회사인 KT가 자사의 IPTV서비스인 메가TV를 구성할 때 NHN과도 손을 잡아 KTH는 이른바 ‘수많은 CP중의 하나’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식시킬 전망이다.
KTH(대표 노태석)는 27일, 6월부터 iFS(인텔리전트 필링 시스템)와 ‘Image UI’라는 솔루션을 탑재한 ‘슈퍼 뮤직 데이터베이스(DB)’를 메가TV 등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iFS는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해 콘텐츠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에서 아이콘 형태로 표시된 음악목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시청자의 콘텐츠 이용성향을 시스템이 기억했다가 향후 유사한 성격의 콘텐츠 목록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콘텐츠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Image UI’는 리모컨의 방향키와 확인버튼 만으로 수천 종류의 콘텐츠를 단시간에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정용관 뉴미디어 사업본부장은 “IPTV 화면상에 뿌려 놓은 수많은 콘텐츠 목록 중 하나를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화면이 바뀌며 비슷한 성향의 콘텐츠들이 표시된다”며 “정 반대의 느낌이 나는 곡을 원한다면 리모컨의 좌우 방향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을 선택했다가 방향키를 바꾸면 빠른 템포의 발라드 곡이 나타나는 형태다. KTH는 향후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이미지, 텍스트 등에도 관련 솔루션을 적용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어떤 종류의 콘텐츠에도 iFS와 Image UI를 적용할 수 있다”며 활용가능성을 시사했다.
4년간 약 120억원의 돈을 투입해 만든 이번 솔루션은 우선적으로 계열사인 KTF의 음악서비스 ‘도시락’과 연동된다.
정용관 본부장은 “IPTV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콘텐츠 양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쉽게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며 “특히 인터넷 환경과 차별화되는 IPTV용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