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팜, 와이브로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국산화

 와이팜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 고효율의 특성을 지닌 와이브로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와이팜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 고효율의 특성을 지닌 와이브로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와이브로 단말기의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전력증폭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와이브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와이팜(대표 유대규 www.wipam.co.kr)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와이브로 단말기용 전력증폭기(제품명 WIP4235A)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양산설비를 갖춤에 따라 내달부터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와이브로 단말기용 전력증폭기는 단말기의 출력단에 장착해 변조된 미약한 신호를 증폭시킴으로써 신호전력을 안테나를 통해 기지국까지 송출하는 부품이다.

통상적으로 이동단말 전력소모의 70% 가까이 차지함으로써 전력증폭기의 효율개선은 단말기의 사용시간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와이브로 등과 같이 데이터 전송량이 많아지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경우 초고주파 회로설계의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고효율 특성을 지닌 전력증폭기 개발에 큰 제한을 받아왔었다.

이번에 개발된 전력증폭기는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을 화합물 반도체 공정 기술과 독자적인 초고주파 회로 설계 기술을 접목해 극복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전력증폭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외산에 비해 입력 전력대비 출력 전력(PAE)을 65%이상 개선함으로써 단말기의 성능뿐만 아니라 수명 연장에도 기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와이브로 단말기는 물론 다른 차세대 이동통신분야(HSPA, LTE 또는 4G)에도 적용이 가능한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국내 이동통신분야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개발로 여겨지고 있다.

포스텍 박사 출신인 유대규 사장은 “앞으로 화합물 반도체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통신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증폭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