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영어나 일본어 문장을 입력하면 동시에 17개 국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오늘부터 일본에서 시행된다.
31일부터 일본의 국제전기통신기초연구소(ATR)가 휴대폰을 이용한 17개 국어 동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아시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 및 개인휴대단말기(PDA)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번역 서비스로는 세계 최대 언어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물론 여기엔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단순히 단어를 번역해 본래의 문장의미나 문맥과는 거리가 먼 기존 번역서비스와는 달리 문장 전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현지어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문장으로 번역해주는 게 특징이다. ATR는 이를 위해 20년에 걸처 평균 6∼7개 단어의 조합으로 구성된 문장 20여만개를 사용해 번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와 관련한 10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여기서 동시에 지원 가능한 언어는 영어, 독어,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브라질어, 중국어, 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인토네시아어, 말레이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이다.
ATR 측은 “이미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는 활용도가 높은 여행회화에 기반했으며, 수준은 TOIEC 600∼700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ATR는 1년간 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후 유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향후 음성 번역시스템도 구축해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