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들은 인터넷 이용에 매우 적극적이지만 정작 정보이용 태도는 대형포털에 길들여져 능동적이기보다 수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SK컴즈·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자사 포털의 메인화면을 네티즌들이 구미에 맞게 재구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개인화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통합포털이 제공하는 정보에 길들여져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메인화면을 꾸미는데 익숙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블로그와 같은 서비스가 개인화 포털의 수요를 대체하고 있어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개인화 포털’ 서비스는 거추장스러운 광고를 제외할 수도 있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인기가 높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이사는 “개인화 포털은 메인화면에 광고가 붙지 않아 해외에서는 호응도가 높은데, 한국은 통합검색 위주의 시장이라 이용자 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아이구글’의 경우 웹상에서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아이콘화한 위젯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 1월 1만8000명이던 일평균 순방문자수가 6월에는 39만3000명까지 늘었으나 같은해 8월 5만6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하더니 9월부터는 3만명 수준으로 더욱 줄었다. 지난 2월에는 3만명에도 못미치는 순방문자수를 기록했다.
SK컴즈의 ‘마이네이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마이네이트’를 찾는 일평균 순방문자수는 지난해 초 1만명 수준을 멤돌다 같은해 5월 서비스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2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프로모션이 끝나자 곧바로 하락세로 바뀌더니 올해 들어서는 1만3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해 10월 ‘마이야후’에 대한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일평균 순방문자수가 1400명 수준이던 전달에 비해 4배 가량 많은 5500명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으나 그 다음달인 11월에는 다시 3000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3500명 수준을 멤돌고 있는 형편이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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