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아이(대표 김상윤)가 이달부터 뉴미디어 시장을 시작으로 디지털 영화 콘텐츠 유통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씨네21아이는 1일부터 지상파 DMB 원투원(대표 김경선)에 ‘기담’ ‘가족’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툼레이더’ 등 국내외 작품 300여편을 공급한다. 원투원은 평일 오후 1시 30분과 밤 11시 10분에 방영하는 영화 프로그램에서 씨네21아이가 공급하는 영화를 제공한다.
김준범 씨네21아이 이사는 “원투원을 시작으로 IPTV, 웹하드, P2P 등 다양한 사업자에게 영화를 공급하고, 합법적인 정산을 통해 이익을 저작권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는 10일부터는 이용자가 불법 다운로드한 영화 파일을 합법적인 HD급 영화 파일로 대체한 후 감상 시 유료결제를 유도하는 ‘즐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씨네21아이는 ‘즐감’ 서비스를 합법적인 다운로드 서비스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씨네21아이 측은 “우선 대표적인 웹하드·P2P 사이트에서 시작한 후 2∼3주 내에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씨네21의 개편된 사이트를 통해서 합법적인 영화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한다.
김준범 이사는 “이번 달은 영화 사업에 있어서 전기가 마련되는 시기”라며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도 새로운 수익 창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씨네21아이가 디지털 판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극장 수입에만 80%이상 기대온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은 “불법 다운로드의 급증으로 인한 DVD·VHS 등 부가시장 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는데, 씨네21아이의 사업이 뉴미디어 시장의 매출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씨네21아이는 씨네21이 영화 디지털 판권 유통을 위해 세운 자회사로 현재 영화제작가협회에 신탁된 작품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