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3년간 30억 달러를 줄이는 초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일 로이터통신 등은 델이 텍사스 공장을 폐쇄하고 8800명을 감원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델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9개월 동안 이미 3200명을 내보냈으며 내년 1월까지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텍사스 인근에는 델 직원이 1만7500명이 근무 중이다.
이 외에도 전국 대형 할인점 및 쇼핑몰에 위치한 140개의 무인 판매점(키오스크)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 키오스크는 델 상품을 주문하는 용으로 사용돼 왔다.
델은 디자인·제조·재료구입·영업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줄이기로 하는 대신 간접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유통 채널을 발굴, 직접 영업 비용을 크게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 고객 발굴을 위한 파이낸셜 서비스도 줄이기로 했다.
델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다른 회사의 제휴 관계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전적으로 델 내부의 일”이라면서 “이러한 절차가 델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의 비용절감 노력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비용을 줄여 이윤을 늘여야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