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을 만나던 간접 마케팅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을 만나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게임 업계가 진행하는 고객 밀착 마케팅은 이용자 참여 테스트 간담회,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하다. 이는 게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잡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려는 게임 업체들의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계의 고객 밀착 마케팅은 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이를 게임에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NHN(대표 최휘영)은 최근 온라인게임 ‘반지의제왕’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에 열리는 이용자 간담회는 이례적이다. NHN은 이 자리에서 반지의제왕 개발 과정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또 개발 및 운영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도 ‘겟앰프드’ 이용자 간담회를 가졌다. 겟앰프드 고수들과 게임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게임의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시간을 가졌다.
웹젠(대표 김남주)은 최대 기대작 ‘헉슬리’의 완성도를 평가받기 위해 이용자들을 초대했다. 헉슬리 개발진과 이용자들이 모여 직접 게임 실력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결을 통해 웹젠은 이용자들에게 헉슬리의 부족한 점을 듣고 이를 개발에 반영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게임의 성패는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며 “앞으로도 게임 업체들의 고객 밀착형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이용자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작년 여름 실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자동차를 최근 게임에 넣었다. 넥슨은 또 전투게임 ‘워록’의 맵과 시나리오 공모전도 진행했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서수길)는 창작 게임 공모전을 개최, 수상자에게 상금은 물론 입사 기회까지 제공했다. 이 공모전은 소재나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아 톡톡 튀는 이용자의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