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산하 타타자동차가 올여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개인투자가들도 인도의 신흥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타타자동차는 주식과 유사한 일본예탁증권(J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JDR은 외국기업이 자국의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대체 증권의 일본판이며, 외국기업이 JDR 발행을 통해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금융상품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이 같은 방식의 외국기업 상장이 가능해졌다.
도쿄증권거래소엔 한때 100개 이상의 외국기업이 상장되기도 했지만 상장절차가 까다로워 현재는 상장 외국기업 수가 25개로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이번 타타자동차 JDR 상장을 계기로, 신흥국 성장기업들을 추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타자동차는 인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로, 최근 초저가 자동차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예탁증권 발행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