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 중 하나가 남을 무시하는 것이다. 무시당하는 사람은 거세게 반항한다. 예를 들면 “당신 주제 파악이나 잘 해, 돈도 없는 주제에, 꼴찌 하는 주제에, 집에서 밥이나 하는 주제에”라는 등의 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이런 말을 들으면 “당신 주제나 제대로 파악하셔”라며 핏대를 세울지도 모른다.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의 기를 죽이는 말이다. 그리고 듣는 사람도 처음에는 거세게 반발하지만 반복적으로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자신의 주제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이 들은 말대로 움츠리게 된다. 이런 말을 자주하는 사람도 자신에게 동일한 생각을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혹시 나 자신이 이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주제 파악을 하라며 상대방을 무시하는 내 말이 메아리가 돼서 오히려 나의 주제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